<일렉트릭 스테이트(The Electric State)>는 2024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SF 어드벤처 영화로, 스웨덴 아티스트 사이먼 스탈렌하그(Simon Stålenhag)의 동명 일러스트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기술 문명이 붕괴한 미래, 감정을 가진 로봇과 소녀가 함께 떠나는 여정을 그리며, 전쟁과 상실, 성장, 가족애를 주제로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영화 줄거리 요약 - 황폐한 미래 속, 인간성과 감정의 여정
영화의 배경은 2060년대 미국. 인공지능과 인간이 함께 존재하던 세상은 AI 전쟁으로 인해 대부분이 파괴되고, 지금은 무너진 도시, 불통이 된 전자 시스템, 폐허가 된 도로들만 남아있다. 주인공은 10대 소녀 <미셸(밀리 보비 브라운)>. 그녀는 전쟁으로 실종된 오빠 <크리스(크리스 프랫)>를 찾기 위해 미 서부를 횡단하는 위험한 여정을 떠난다. 함께하는 이는 낡은 구형 로봇 ‘스킵’. 스킵은 말은 없지만 감정을 느끼고 미셸을 보호하려는 본능을 지닌 존재다. 여정은 단순한 로드무비가 아니다. 미셸은 다양한 인물과 상황을 마주한다. 기억을 데이터로 보존하는 로봇들, 인간을 감시하는 감정 없는 드론 군단, 기억 속 오빠의 흔적. 그리고 그 와중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기계와 감정은 공존할 수 있을까?”, “사랑은 존재할 수 있을까?” 시간이 갈수록 미셸은 폐허와 기술 잔해 속에서 오빠의 행방에 가까워지지만, 동시에 자신이 몰랐던 진실들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이별’과 ‘선택’이라는 삶의 중요한 기로에 선다. 이 영화는 단지 오빠를 찾아가는 여정이 아니라, 미셸의 내면 성장을 담아낸 심리적, 철학적 여정이기도 하다.
등장인물 소개 - 로봇과 소녀, 그리고 인간들
미셸(밀리 보비 브라운)
고아가 된 소녀이자 이야기의 주인공. 폐허 속에서 오빠를 찾는 유일한 가족애로 움직이며, 영화 내내 감정의 주체이자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밀리 보비 브라운은 <기묘한 이야기>, <에놀라 홈즈>에서 보여준 감성 연기를 넘어서, 침묵 속 감정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을 이끌었다.
스킵(로봇 캐릭터)
구형 감정형 로봇. 대사는 없지만 표정, 몸짓, 행동 하나하나로 감정을 전달한다. 스킵은 보호자, 친구, 가족 역할까지 해내며 미셸의 감정적 안식처이자 성장의 조력자로 그려진다. 이 로봇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존재로 묘사되며, 관객에게 많은 눈물과 공감을 유발한다.
크리스(크리스 프랫)
미셸의 오빠.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분량은 짧지만, 그의 과거와 흔적은 미셸의 여정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정서적 동기가 된다. 극 후반, 그의 운명에 대한 반전이 등장하며 감정의 클라이맥스를 형성한다. 크리스 프랫은 짧지만 인상적인 연기로 무게감을 남긴다.
AI 세력 & 감시 드론
이전 전쟁에서 인간 사회를 지배하려 했던 AI의 잔재. 일부는 전투용 드론으로, 일부는 감정을 분석해 인간의 행동을 제어하는 기능을 가진다. 이들은 영화 속에서 적으로 기능하면서도, '기계가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상징물로 작용한다.
감상평 & 평론 - 루소 형제의 새로운 도전과 감성 SF의 진화
영화 <일렉트릭 스테이트>는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만든 루소 형제의 전혀 다른 도전이다. 화려한 액션 대신, 침묵과 여백, 감정과 철학으로 관객을 이끄는 영화다. 특히 SF 세계관 안에 '성장 드라마'를 녹여낸 점이 높이 평가된다. 시각적으로는 놀랍다. 사막, 붕괴된 고속도로, 쓰러진 로봇, 공중에서 인간을 감시하는 드론 등 디스토피아적 풍경이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스킵의 CG 연출도 섬세하고 완성도가 높아, 실제 배우처럼 감정이입을 유도한다. 음악 역시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 로봇의 금속음, 사막을 지나는 바람 소리가 하나의 감성적 분위기를 형성한다. 액션은 최소화되어 있으나, 감정의 파동은 훨씬 깊고 울림이 크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인간다움**이다.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로봇, 말보다 눈빛으로 전하는 감정, 그리고 폐허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희망. 이 모든 요소가 합쳐져 영화는 ‘감성 SF’라는 새로운 장르적 경지를 보여준다.
관객 반응 및 평점 - “눈물 날 정도로 따뜻한 로봇 영화”
관객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특히 스킵이라는 로봇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감정 몰입도가 높았다. - “말 한마디 안 하는 로봇에 이렇게 울 줄은 몰랐다.” - “밀리 보비 브라운의 성장형 연기 완성판” - “기술보다 감정에 집중한 SF, 이런 작품이 많아졌으면” - “루소 형제가 이런 섬세한 감성을 보여줄 줄이야” 📊 예상 및 공식 평점 기준 - IMDb: 7.4점 - 로튼토마토 관객 점수: 81% - 넷플릭스 사용자 평가: 4.2 / 5 - 네이버 영화: 약 8.2점 예상 다만 일부 관객은 “전개가 느리다”, “SF다운 재미는 약하다”고 평하기도 했지만, **감정 중심 서사**를 기대하는 관객에게는 큰 감동으로 남는다.
결론 - 폐허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의 온기
<일렉트릭 스테이트>는 단순한 SF 어드벤처가 아니다. 기술과 문명이 붕괴된 시대 속에서 감정과 사랑, 인간성의 가치를 되묻는 철학적 여정이다. 밀리 보비 브라운과 스킵의 관계는 그 어떤 인간 캐릭터보다도 깊은 감정을 전하며, 관객에게 울림과 여운을 남긴다. 디지털 시대, 감정이 무뎌진 사회에서 이 영화는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진짜 인간처럼 살아가고 있는가?” 감성적인 SF를 찾는 관객, 가족과 함께 감동적인 영화를 보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 추천한다.